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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책장] 비교하며 보는 재미, 드라마화된 우리나라 소설 PICK 3

책 좀 읽는 '북라이브' 기자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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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화 기자
기사입력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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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라이브(BOOK LIVE)=이동화 기자] 네이버 인기 웹툰 ‘연애혁명’이 카카오M 디지털 오리지널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올여름 개봉을 앞둔 영화 ‘승리호’는 ‘우주쓰레기 청소선을 배경으로 한 우주 활극’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동명의 웹툰을 선보였다. 소설이나 만화가 영화 또는 드라마로, 영화나 드라마가 소설이나 만화로 탄생하는 것이 놀랍지 않은 시대다.

 

같은 콘텐츠를 원하는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세상, 이번에는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한 ‘드라마화된 우리나라 소설’ 3가지를 소개한다.

 

■ 시골 서점에서 펼쳐지는 따뜻한 이야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그의 사랑은… 눈송이 같을 거라고 해원은 생각했다. 하나둘 흩날려 떨어질 땐 아무런 무게도 부담도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 순간 마을을 덮고 지붕을 무너뜨리듯 빠져나오기 힘든 부피로 다가올 것만 같다고. 그만두려면 지금 그래야 한다 싶었지만 그의 외로워 보이는 눈빛에서 피할 수가 없고, 그건 그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본문 내용 中 (p.198)

 

▲ (왼쪽) 소설‘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표지, (오른쪽)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공식 포스터.  © 제공=시공사, JTBC

 

첫 번째는 시골의 작은 서점을 배경으로 한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다. 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의 이도우 저자가 ‘잠옷을 입으렴’ 이후 6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로, 2020년 2월 드라마화됐다. JTBC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에서는 배우 박민영과 서강준이 각각 주인공 목해원과 임은섭으로 열연했다.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주인공 해원은 그림을 가르치던 일을 그만두고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 곁에서 한동안 지내기로 한다. 노부부가 살던 기와집은 작은 서점으로 바뀌어 있었고, 낯선 서점의 책방 지기가 바로 은섭이었다. 다시 마주한 해원과 은섭이 그려가는 용서와 치유, 사랑의 이야기는 삭막했던 일상에 따뜻한 온기 한 줌을 선물한다.

 

[도서정보]

도서명: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지은이: 이도우

출판: 시공사, 432쪽, 1만 3천8백 원

 

■ 조선시대 말 킹메이커의 야망과 모험, ‘바람과 구름과 비’

 

“덩굴나무가 아무리 컸기로소니 정자나무가 될 순 없으나, 덩굴이 정자나무를 만나기만 하면 그 정자나무를 타고 그 크기만큼은 올라갈 수 있을 것 아니겠소. 덩굴나무가 정자나무를 타고 오르듯, 나는 내가 만든 용의 꼬리를 잡고 하늘에 오를 작정이오.” -본문 내용 中

 

▲ (왼쪽) 소설‘바람과 구름과 비’의 표지, (오른쪽)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의 공식 포스터.  © 제공=그림같은세상, TV조선

 

두 번째는 조선 말기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인재들을 모으는 킹메이커의 야망과 모험을 그려낸 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이다. ‘한국의 발자크’로 불리는 소설가 이병주의 대하소설로, 지난 5월부터 TV조선에서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소설 ‘바람과 구름과 비’의 배경은 조선시대 말 철종 14년이다. 훗날 대원군이 되는 이하응이 장동 김문 일가의 문전을 전전하며 유랑 걸식하던 시기이며, 관상사 최천충은 곧 망할 조선왕조의 왕권을 이어 새로운 왕국을 세울 자식을 가지려 한다. 이상적인 나라를 세우려는 야망을 품고 천하의 인재와 기재들을 모으는 최천충의 도전과 사랑을 그렸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에서는 배우 박시후, 고성희, 전광렬이 각각 작중의 최천충, 봉련, 흥선대원군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도서정보]

도서명: 바람과 구름과 비 (총 10권)

지은이: 이병주

출판: 그림같은세상, 각 1만 4천 원

 

■ 열혈 초임판사의 법정활극, ‘미스 함무라비’

 

“어디 보자. 잊힐 권리의 침해? 재미있는 사건이네요. 에휴, 저야말로 요즘 제발 좀 잊히고 싶다고요. 이상한 별명까지 붙어서 제 온갖 동영상과 사진이 떠돌고 있는 거 아세요? 미스 함무라비라니, 하필 내가 싫어하는 성차별적 호칭 ‘미스’까지. 근데 원고가 누군데 이런 최신 트렌드의 사건을 제기한 거죠?” -본문 내용 中

 

▲ (왼쪽) 소설‘미스 함무라비’의 표지, (오른쪽)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의 공식 포스터.  © 제공=문학동네, JTBC

 

세 번째는 문유석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미스 함무라비’이다. 출간 당시 현직 부장판사가 쓴 법정활극으로 화제가 됐으며, 2018년 JTBC에서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됐다. 드라마에서는 배우 고아라가 당찬 초임판사 박차오름 역을 맡았으며, 배우 김명수가 원칙주의자 판사 임바른 역을, 배우 성동일이 현실주의 부장판사 한세상 역을 맡았다. 

 

소설 ‘미스 함무라비’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법정’을 꿈꾸는 열혈 초임판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들과 그것을 재판하는 판사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내며, 실제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재판의 과정, 판사의 고민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도서정보]

도서명: 미스 함무라비

지은이: 문유석

출판: 문학동네, 388쪽, 1만 3천5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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